한동훈 당 대표 출마? 신평 "측근 의원들에 전대 연기 부탁해"

입력 2024-04-30 10:00:00 수정 2024-04-30 10:00:25

신평 변호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평 변호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며 전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신 변호사는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박지원 전 국정원장께서 50대 50의 가능성을 판단했는데 저도 그렇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듣기로는 한 전 위원장이 전대를 가능한 한 연기해 달라는 말을 측근 국회의원들에게 부탁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그 말의 신빙성이 어느 정도 있는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전대에 참여하고 당대표가 되려고 (전대를 연기해달라는) 그런 뜻이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기를 부탁한 이유에 대해선 "총선이 끝난 뒤 얼마 안 돼 전당대회를 하면 비대위원장 책임론이 나오고 정치 도의상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반대 여론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이 가진 정치적 자산이 많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차차 잊힐 것"이라며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시기에 정계 복귀를 꾀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 한 전 위원장이 당장 전당대회가 열려서 당 대표로 출마한다면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느냐"라며 "당내의 세력 분포를 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압도적 우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여러 의원의 심중을 가장 잘 헤아리고 또 그들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이철규 원내대표' 체제가 된다면 "국민의힘은 심각한 내분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홍준표 대구시장께서 당 대표로 출마하시는 것도 가능성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4·10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잠행을 이어 오던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0일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쉽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