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국내 첫 ‘탄소소재 재활용‧제품화 연구센터’ 문 열어

입력 2024-04-29 17:27:55

市,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준공식…연구개발‧상용화 지원

29일 열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준공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29일 열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준공식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탄소소재 재활용‧상용화를 위한 연구센터가 들어섰다.

경주시는 29일 경주 외동읍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 자리 잡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이하 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센터는 지난 2020년 경주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분야 기반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데 따라 193억을 들여 지상 2층 규모 연구동과 지상 1층 규모 시험동 등 연면적 2천226㎡ 규모로 지었다.

탄소복합재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강화플라스틱 계열의 신소재다. 철과 비교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높아 항공, 자동차,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그럼에도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는 데다 공급이 부족하고 생산단가가 높아 재활용 연구의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이 센터는 친환경 미래자동차 소재인 탄소 복합재 재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재제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시설이다.

특히, 친환경 미래자동차 소재인 탄소 복합재의 선별부터 분쇄, 열분해, 성형 등에 이르는 시제품 생산 장비 6종을 도입해 관련 기술 연구와 상용화를 지원한다.

또, 전기 펄스 시험기 등 8종의 분석 장비를 도입해 시제품 제작과 시험평가, 인증 등에 나선다. 이 밖에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과 품질 고도화를 위한 기술 세미나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은 부품소재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이 맡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 준공을 계기로 경주가 첨단 신성장산업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22년 말 탄소복합재를 '제2의 철강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2030년까지 총 1천8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술개발 투자, 탄소복합재 활용 촉진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