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표, 수시로 의제와 관계없이 만나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날인 25일 총선 후 첫 만남을 가진 가운데, 이날 만찬에 오른 술은 중국 술 바이주(白酒)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종로구 안국동의 한 중식당에서 비공개로 만찬을 가졌다.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찬을 한 해당 중식당은 서울 청담동에 본점을 둔 고급 중식 레스토랑으로 알려졌다.
과거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됐으며 안국점을 비롯해 강남·대치·반포 등에 분점을 두고 있다.
디너 코스는 7만~12만원대, 특선코스는 16만원, 단품은 1만원대부터 10만원대로 구성돼 있다. 두 대표가 마신 바이주(白酒) 역시 500ml 기준 6만원대 '연태'부터 150만원짜리 '마오타이주 귀천'까지 20종 가까이 판매하고 있다.
또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식당 관계자는 "두 분은 일반 식사를 드셨고 종류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회동에 앞서 기자들에게 "내가 먼저 조 대표에게 연락했다"며 "평소 잘 알던 분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어 저녁 한 번 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찬에서 나눌 의제와 관련해선 "특별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사실 역할을 나눠 이번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 정국 상황에 대해 서로 교감할 게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만찬이 끝난 뒤 민주당, 조국혁신당 공보국은 출입기자단에 "(양당 대표는) 수시로 의제와 관계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의 공동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조 대표 역시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 측에선 김우영 당대표 정무실장이, 조국혁신당 측에선 조용우 당대표 정무실장이 각각 배석했다.
정치권에선 두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교섭단체 구성을 비롯해 앞으로 정국 운영 방향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선 조 대표가 민주당에 제안했다가 사실상 거절당한 '범야권 연석회의'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회동에선 거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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