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중국 청두' 직항 노선 신설되나…홍준표 "톈푸공항 성공 사례 접목"

입력 2024-04-25 16:50:50 수정 2024-04-25 20:56:40

홍 시장, 톈푸공항 측 요청에 "TK신공항 개항하면 청두 직항 노선 최우선 검토"
톈푸국제공항, 쓰촨성 관문으로 2016년 착공·2021년 개항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톈푸국제공항을 방문해 공항 시설과 운영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톈푸국제공항을 방문해 공항 시설과 운영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오는 2029년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개항에 맞춰 중국 청두 직항 노선 신설이 추진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톈푸국제공항을 방문해 공항 시설과 운영현황 등을 살펴봤다.

홍 시장의 톈푸국제공항 방문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앞서 국제공항 건설로 내륙도시 한계를 극복한 톈푸국제공항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이뤄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과 시찰단은 톈푸국제공항 총경리와도 만나 정책 간담회를 하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홍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톈푸국제공항 측이 대구~청두 직항 노선 개설 희망에 대한 의견을 내비치자 '현재 대구국제공항의 규모로는 어려우나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하면 최우선적으로 청두와의 직항 노선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화답했다.

또한 홍 시장은 톈푸국제공항이 여객터미널 2동과 활주로 3본을 갖춘 대규모의 공항인데도 준공까지 4년 10개월밖에 소요되지 않은 만큼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자문과 협력도 요청했다.

2016년 5월 착공해 2021년 6월 개항한 톈푸국제공항은 쓰촨성의 관문으로 중국 서부 내륙경제권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기준 1천328만명의 여객이 이용했으며 화물 82만톤(t)을 처리했다.

청두는 톈푸국제공항 개항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한 도시에 2개 공항을 보유한 세 번째 중국 도시가 됐다. 중국은 거점별로 대형 국제공항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추세다.

대구경북신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국제노선을 적극 개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다양한 신규 노선 확보는 화물 환적률과 여객 환승률 상승에 직결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여객·물류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오는 29일까지 중국 쓰촨성에 머물며 세계원예박람회, 포럼 등에 참석한다.

홍 시장은 "대구는 청두시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내륙도시"라며 "톈푸국제공항 성공 사례를 잘 접목한다면 대구가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동남아 거점이자 경제·물류 중심으로 발돋움해 한반도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왼쪽)이 톈푸국제공항 총경리와 만나 정책 간담회를 하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시장(왼쪽)이 톈푸국제공항 총경리와 만나 정책 간담회를 하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