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日 사가에시 자매결연 50주년 "교류발전 공동선언문 채택"

입력 2024-04-25 11:30:46 수정 2024-04-25 19:10:53

24일, 사가에시 대표단 44명 안동 방문 '결연 50주년 기념식'
안동출신 재일교포, 사가에서 사과 재배기술 배운 계기로 결연
안동 구제역·동일본대지진 때 환난상휼 성금 전달 우정 다져와
23~25일까지 도서기증·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교류사업

안동시와 일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가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안동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가에시는 50주년을 기념해 44명의 방문단을 꾸려 안동을 찾았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일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가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안동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가에시는 50주년을 기념해 44명의 방문단을 꾸려 안동을 찾았다. 안동시 제공

1974년 2월 4일 안동출신 재일교포가 사과 재배 기술을 배워 안동에 전했다. 이를 계기로 인연을 맺은 경북 안동시와 일본 야마가타현(山形県) 사가에시(寒河江市)가 자매결연 50년을 맞아 교류 확대에 나선다.

안동시는 지난 24일 안동시청에서 일본 사가에시 방문단 일행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시-사가에시 자매결연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사토 히로키 사가에 시장, 아베 키요시 사가에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일행, 아비코 츠네야 사가에시 니시무라야마농협 조합장 등 31명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대표단으로 방문했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양 도시의 자매결연 50주년을 축하하고자 오사카 츠요시 주부산 일본국총영사가 참석했다. 일본 야마가타현 지방민단본부 주제규 단장을 비롯한 13명의 '일·한친선협의회' 인사도 함께해 기념식을 빛냈다.

양 도시 시장은 기념식에서 지속 가능한 교류발전을 위한 '교류발전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전통문화 공연의 문화교류, 50주년에 맞춰 50권의 도서를 상호 기증하는 도서 기증식, 양 도시 농·특산물홍보 부스 설치 등 뜻 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안동시와 일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가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안동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가에시는 50주년을 기념해 44명의 방문단을 꾸려 안동을 찾았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일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가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안동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가에시는 50주년을 기념해 44명의 방문단을 꾸려 안동을 찾았다. 안동시 제공

25일에는 세계유산 도산서원 탐방, 사가에시 니시무라야마농협의 자매농협인 안동농협을 방문해 민간단체 교류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했다. 이날 안동을 대표하는 우수기업 명인 안동소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안동시와 사가에시는 자매결연 이후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관계를 돈독히 해오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 안동시가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사가에시는 성금을 모아 2천300만원을 보내왔으며, 안동시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가에시가 피해를 입었을 때 성금을 모아 보내는 등 '환난상휼'(患難相恤·어려움 속에서 서로 돌봄)로 우정을 다져왔다.

앞으로 양 도시는 오는 5월 말 '사가에 사쿠란보 마라톤대회'에 안동시 대표단이 참가하고, 10월 '한·일 자매도시 친선교류사진전'을 사가에시에서 개최하는 등 자매결연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중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토 히로키 사가에시장은 "50년 동안 키워온 교류의 결실을 볼 수 있었으며, 앞으로 경제·문화·스포츠·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 도시가 새로운 50년을 설계해 나가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양 도시가 반세기 동안 키워온 우정을 재확인했다. 이런 우정을 더 돈독히 하면서 지속가능한 우호관계 발전과 향후 50년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발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기념식에 참가한 민간 기관장과 함께 양 도시 교류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와 일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가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안동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가에시는 50주년을 기념해 44명의 방문단을 꾸려 안동을 찾았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와 일본 야마가타현 사가에시가 자매결연 50주년을 맞아 안동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사가에시는 50주년을 기념해 44명의 방문단을 꾸려 안동을 찾았다.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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