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연장로켓 '천무' 2조원대 폴란드 추가 수출 전망

입력 2024-04-23 16:04:52 수정 2024-04-23 19:53:07

내일 시험사격 뒤 70대 안팎 계약체결 가능성…2022년 218대 수출계약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전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련장로켓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 연합뉴스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전시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련장로켓 천무(폴란드명 호마르-K). 연합뉴스

폴란드 정부가 국내 방산업체가 생산한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16억 달러(약 2조2천억원) 규모로 추가 수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방한 중인 폴란드의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 일행은 이달 24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장에서 천무 시험사격을 참관한다.

이번 시험 사격은 폴란드가 생산한 군용 차량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 발사체계를 탑재해 진행된다.

폴란드 측 앞에서 이런 방식의 시험 발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험사격 이후 ADD 시험장 현장에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거리 80여㎞ 달하는 천무는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239㎜ 유도탄,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천무 288대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맺고 그해 11월 218대 규모의 1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남은 70대도 폴란드가 도입한다는 내용의 이행 계약이 이번에 맺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수량은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과정에서 한국의 정책금융 지원이 이뤄질지도 관심이 모인다. 방산계약은 정부 간 계약(G2G) 성격이 짙고 수출 규모가 커 수출국에서 저리의 정책 금융·보증·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관례다.

폴란드의 베이다 차관이 이끄는 방한단 20여명은 오는 2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우리군 무기체계 운용 현장을 둘러보고 고위급과 만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우리 군의 천무 운용 현장과 천무 생산 라인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장도 둘러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