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광주엔 김대중 기념사업 많아…박정희 기념사업은 대구가 추진해야"(종합)

입력 2024-04-22 15:34:29 수정 2024-04-22 20:47:09

홍 시장, 대구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제안설명
"대구경북신공항, 달빛철도 중심으로 자랑스러운 대구 역사 재조명 이뤄져야"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 매일신문 DB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대구시가 추진하는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해 "광주에 가보면 광주 저항정신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참으로 많다"면서 "산업화의 상징 도시인 대구가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제안설명에서 "대구는 제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대구경북신공항, 달빛철도를 중심으로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어 "박정희 산업화 정신은 출발이 대구였다"며 "경공업 중심인 섬유공업이 대구에서 출발했고 대구에서 완성했다. 그 경공업이 중공업으로, 결국 반도체 산업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지역내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선 "일부 좌파 단체에서 주장하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예산을 짰냐는 건 멍청하고 무식한 것"이라며 "매년 국회는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유신 반대 운동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5천년 가난을 털어내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을 마련했다. 그 정신만은 참으로 존경한다"고 부연했다.

대구시는 이날 임시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비용 14억5천만원 등이 포함된 11조1천109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조례안 등을 제출했다.

또한 시는 이날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사업 재원 마련 방안인 달서구 성서행정타운과 북구 칠곡행정타운 매각(매일신문 2024년 4월 3일 자 1면 보도)과 관련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오는 5월 이후 일반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홍 시장은 "이번에 제출한 추경 예산안의 규모는 기존 예산보다 5천237억원이 증가된 11조1천109억원"이라며 "꼭 필요한 중점 현안들만 선별해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착수를 위한 군 공항 이전부지 조성에 관한 기초조사(43억원)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2024) 10월 개최(21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198억원) ▷국내 복귀 기업 정착 지원금(83억원) 등 추경 예산 주요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경기에 활력을 주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이를 깊이 헤아려 주시고 원안대로 심의 의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