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협치' 강조 박영선에 "외국에 있어서 잘 모르는 듯"

입력 2024-04-20 15:03:28

"야당 인사를 빼간 뒤 '협치 포장'만 만들려는 것" 지적

추미애 전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장관. 연합뉴스

제22대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금은 (여아 간) 협치가 긴요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외국에 나가 계셔서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9일 MBC라디오에 "협치는 야당에서 계속 요구해 왔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협치라는 것은 기득권끼리 조용히 나눠 먹고 잘 지내자는 게 아니다"며 "경제가 엉망이고 민생이 시달리고 있는데 이걸 국회가 대안을 낼 테니 만나자는 것이 협치이다. 그걸 번번이 거절한 것이 대통령실이고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치를 거부하는 쪽에서 야당 인사를 빼간 뒤 협치의 포장만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그 부분을 (박영선 전 장관이) 선명하게 지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대통령실이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야권 인사들을 국무총리 등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박근혜 탄핵 직전 분위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탄핵되기 직전에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씨를 총리로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김병준 씨는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하면서 실패했다.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결국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는 것으 바꾸지 못한다는 게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추 전 장관은 '대통령실이 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이유가 야당과의 협치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인물난'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에서) 여러 분들이 거론됐지만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있는지 다들 썩 내켜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