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 좌파2중대 짓"…'73년생 한동훈' 저자의 맹비난

입력 2024-04-16 20:33:30 수정 2024-04-17 09:23:21

"내가 홍준표라면, '우리가 만든 윤석열 대통령 지키겠다'라고 할 것"

홍준표, 한동훈. 연합뉴스
홍준표, 한동훈. 연합뉴스

'73년생 한동훈'의 저자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교 교수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좌파 2중대 행동을 한다"며 맹비난했다.

심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시 사람 안 변한다"며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 듯 경망스러운 좌파 2중대 짓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수의 운명을 맡길 수 있느냐"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심 교수는 "원래 책에 썼다가 빠진 부분이 있었다. 홍준표 관련 부분"이라며 "분량이 두꺼워져서 제외했는데 거의 천기누설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홍 시장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심 교수는 "송영길 풀어주고 돈 봉투 다 풀어주자고"라며 "맥락 없는 제2의 조국수홍을 하시네요"라고 일갈했다. '조국수홍'은 홍 시장이 지난 대선 국면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을 비호한 사건으로, 조국수호의 '호'를 '홍'으로 바꾼 것을 뜻한다.

심 교수는 "내가 홍준표라면, 한동훈 밀치고 대선 나가고 싶다면 '이제 우리가 윤석열 정권 지키자. 이준석 무리가 또 제2의 탄핵을 획책하고 있다. 나는 탄핵으로 무너진 우리 당을 지켰다.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윤석열 대통령 지키겠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면 지금 상심하고 공포에 절어 있는 보수들이 열광하고 역시 믿을 건 원조 보수, 선명 보수 홍준표뿐이야라고 할 것"이라며 "(홍 시장이) '조국수홍' 모드로 가볍고 오락가락한 저급한 언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