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도이치 특검해야…尹에 당선 자랑하고 싶다"

입력 2024-04-13 12:42:43 수정 2024-04-13 15:02:54

"야당으로서 '외부 총질'은 더 셀 것"
"다음 달 전당대회엔 출마 안 해…의정활동 전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4번의 도전 끝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는 화성 동탄에서 당선 인사를 하던 중 SBS와의 인터뷰에서 "양평고속도로의 경우 국정조사가 어떻게든 관철되는 것이 옳다"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는 수사 결과가 미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디올백 사건의 경우 영상까지 찍혔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판단이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같은 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 인터뷰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김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 등이 포함된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처리하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국가의 역량 상당 부분이 수사로만 매몰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에만 특검을 써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향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연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는 너무 선명한 반윤 성향이며, 야당으로서 '외부 총질'은 더 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과거 이 대표를 두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한 발언에 빗댄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회의원 배지를 가장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 '선거 운동을 하면서 어려웠을 때 누구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냐'는 질문에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다음 달 실시되는 개혁신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3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성실히 의정활동을 수행하며, 선출될 새 지도부와 협의를 통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대비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선거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당헌당규로는 국회의원 선거 60일 내 전당대회를 치러 다음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게 돼 있다"며 "한국의희망,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등 여러 정파가 연합해 정당을 이룬 후 처음 치르는 전당대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당내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의견 다양성을 만들어야 할 전당대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뒤 우리가 언론에서 받는 관심은 우리가 가진 의석수에 비해 월등히 크다. 그만큼 개혁신당 미래에 관심이 크다"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은 우리가 걸어온 몇 개월만큼 가혹한 시간일 것이다. 저는 그 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