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조국, 지금 민주당 들어가야…대권주자 입지 굳히는 게 최선"

입력 2024-04-12 17:10:54 수정 2024-04-12 17:13:39

"한동훈, 당권 경쟁에서 순순히 안 물러설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오전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2일 오전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지금 민주당에 들어가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본인에게 최선의 방책"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참패 이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당권 경쟁에서 순순히 물러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 위원장의 당내 지지 기반은 어느 당권 경쟁자들과 비교해서도 확연히 우위에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이 당무를 독점했던 성격, 한 위원장의 가신 그룹과 그의 지지 기반 등을 고려할 때 순순히 당권 경쟁에서 손을 놓고 나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자신의 대권행보를 위한 예행연습으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의 당무 독점력이 지나쳤고, 계속 원톱을 고집한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었다"며 "민주당과 비교하면 한 위원장의 당무 원톱 체제는 어딘가 어색하고 너무나 취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어디까지나 자신의 대권 행보를 위한 예행연습으로 삼은 것은 그분의 여러 언행에서 우리가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며 "또한 대파 사건, 이종섭 대사·황상무 수석 등의 여건에서 국민의힘이 프로파간다전에서 민주당에 확연하게 밀렸다"고 부연했다.

신 변호사는 당내 한 위원장의 지지 세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할 수 있다고도 봤다.

그는 "지금 한 위원장과 그 세력이 국민의힘 내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 이 세력이 당권 경쟁에 나설 경우 가장 걸림돌은 윤 대통령이다"라며 "그래서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거나, 그런 식으로 대통령의 당무 관여를 차단한 다음 당권 경쟁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탈당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에 대해선 "여권이 갖는 강력한 리더십이란 것이 있는데, 과연 이 리더십을 다 포기하고 한 위원장의 뜻대로 다 이뤄지게 해 줄지는 회의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선 "지금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확실한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며 "만약 이재명 대표가 근거 없는 이유를 들어 조국 대표를 거절한다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간 치열한 당권 경쟁, 대선 주자로서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 변호사는 조국 대표가 대권 유력주자로 급부상한 상황인 만큼 대법원이 기존 항소심 판결을 일부라도 파기환송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골치 아픈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도로 상고 이유 중 작은 것이라도 하나 잡아서 파기환송을 한다면 최종적인 판단을 받기까지 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