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인 대구 중구남구에서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와 도태우 후보 간 공방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보도가 금지되면서 오는 10일 본 투표일까지 '블랙아웃'에 돌입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우세를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본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지난 6일 대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전략공천을 받은 김기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도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진영 이탈표를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공천이 번복·취소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같은 시각 인근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며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도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윤석열 정권 들어서 사실상 파면당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대구 중구남구 후보로 우선 추천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뜻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유세 과정에서 두 후보 측은 서로 장소를 선점했다고 주장, 자리싸움까지 벌이며 공방이 최고조에 이르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도 후보 지지선언을 두고도 기싸움이 팽팽하다.
앞서 도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지역 책임당원 30여명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을 했다고 밝히자, 국민의힘 대구선거대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우려의 뜻을 드러냈다.
선대위는 "지금은 분열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모두 힘을 합쳐 이겨야 대통령도 지키고 보수의 가치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두 후보 캠프에서는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 4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가 금지되면서 이를 증명할 방법은 없는 상태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전국 총선 패배에 대한 위기감으로 지역 내 국민의힘 지지층이 총 결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김 후보가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도 후보 측에 따르면 공천 번복으로 지역 내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났고, 지역구 투표에선 도 후보를, 비례대표 투표에선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를 찍는 '분열 투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팽팽한 3자 구도 속 '깜짝' 신승을 노리고 있다. 보수진영이 분열되고 있는 데다, 약 30%대로 추산되는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소에 나온다면 '3대 3대 3' 득표 경쟁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중구남구 지역구 투표 득표율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67.49%, 민주당 31.0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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