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의 굳건한 '이재명 사랑'…"사기 친 놈이 문제지만 두 번 당하는 건 안돼"

"이 XX아 너 또 사기당했냐 하지만, 사기를 친 놈이 문제"
"대선 이겼으면 중국 무역 늘리고, 러시아 가스관 개성 통과했을지도 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원사격에 나선 배우 이원종.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해왔던 배우 이원종(58)이 또다시 이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지난 1일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이재명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원종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언급하며 "그때 우리가 좀 더 만들었으면, 아마 중국에서 우리 무역을 2배 이상 더 끌어올렸을 것이고, 러시아에서 가스관이 개성을 통과하고 있을지 모르고, 동남아시아 무역을 우리가 3배 더 증진시키는 그런 협상장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우리가 놓치고 뒷걸음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70년 동안 아무리 못해도, 갈지자로 걷더라도 앞으로는 갔다"면서도 "근데 이건 아니지 않으냐. 저 웬만하면 그냥 배우 하면서 먹고 살려고 했는데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고 했다.

그는 "권력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이 무수하게 죽어간 장례식장에도 위패를 못 걸게 한 사람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보내놨는데 억울하게 죽었을지 몰라 파헤쳐보겠다는데 이것도 못하게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권력을 다시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를 저격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원종은 또 "여러분 주변에서 살다 보면 사기당한 사람들 많이 보실 것"이라며 "가끔 답답하니까 아이고 이 XX아 너 또 사기당했냐. 그것도 모르냐. 너는 어떻게 인생을 그렇게 살았냐며 우리의 친구를, 이웃을, 형제를 가끔 욕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기는 사기를 친 놈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 한번 속을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겪지 말아야 한다"며 "그놈들을 잡아내야 한다. 4월 10일 날 가족 친구의 손을 잡고 가서 우리가 주인이라고 압도적으로 이겨 한다. 계양 주민 여러분이 이걸 꼭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원종이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한 지지발언을 마치자 사람들은 '이원종' 이름을 연달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에 화답하듯 이원종을 향해 "깨어있는, 용기 있는 문화예술인이다"며 "(이번 총선 지지 요청 연락을 주면서 이원종 배우 활동에) 타격 줄 것 같아 미안했었다"고도 했다.

한편, 이원종은 최근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으며, 다시 정치적 행보에 나섰다. 또 각종 민주당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며 지지를 직접 보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