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자신이 발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안부 성 착취 가능성'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고 맞섰다.
김 후보 측은 3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동훈, 역사 공부 똑바로 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후보 측은 "여러 언론에서 김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편집·발췌해 기사를 내고 있어 입장을 추가로 밝힌다"고 적었다.
김 후보 측은 "많은 사람이 기록했듯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권력으로 성적 욕망을 채웠던 인물"이라며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수많은 여성 연예인을 불러들인 것으로 유명하고 최후를 맞이한 1979년 10월 26일에도 20대 대학생 모델과 여성 가수를 불러 술을 마시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관동군(일본군) 장교로 활동할 당시 관동군은 아시아 지역 곳곳에 점령지를 두고 위안소를 만들어 여성을 착취했다"며 "당시 성노예로 희생당한 '위안부'와 성관계를 맺었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학자로서 박 전 대통령 행적을 토대로 이 같은 언급을 했지만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단서를 단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논란이 된 유튜브 영상은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아픔을 되새기고 일제 만행을 잊지 말자는 내용이 주제"라며 "일부 발언만이 인용돼 오히려 '위안부'를 비하했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김 후보 발언만 문제 삼고 있다"며 "김 후보 발언은 기록되고 증언된 역사적 사실을 대중에게 발췌·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임을 재차 밝힌다"고 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위안부와 성관계를 가졌을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됐다. 당시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친일·성적 문제를 거론하고 "박정희(전 대통령)도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들을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테고"라고 발언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쓰레기 같은 말"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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