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규 지음/ 담앤북스 펴냄
바쁜 일상 속 우리는 문득 올려다 본 나무의 가지 끝에 움튼 연둣빛 새싹에서, 어느새 봉오리를 활짝 핀 꽃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추운 날 끝에는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칠 것임을, 새파란 청춘을 보낸 뒤에는 깊고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어갈 것임을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알게 된다.
30여 년간 영남일보 기자로 재직하며 전통문화와 예술 등에 대한 집필 활동을 이어온 김봉규 칼럼니스트가 이번에는 1년간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찾은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소개하고, 초목 뒤에 얽힌 문화와 역사 얘기를 들려준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물 흐르고 꽃이 피는 자연을 가까이 하지 않고는 진정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다'고 말한다. 현대 자본주의와 물질문명의 물결에 휩쓸려 행복한 삶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수류화개(水流花開)'의 세상과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책 속에 가득 담겨있다.
보는 순간 온 산이 사람의 혼을 빼앗을 듯 불타오르는 천주산 진달래 군락지부터 땅 위에서 노란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듯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반계리 은행나무까지. 그의 발길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그곳에 따라가고픈 충동에 빠져든다. 수백컷의 풍부한 컬러 사진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다. 320쪽, 1만6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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