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協 만난 한동훈 "의정 갈등 중재 역할할 것"

입력 2024-03-24 17:48:09 수정 2024-03-24 21:18:11

신촌세프란스서 비공개 간담회
집단 사직 하루 전 현안 소통…의료계도 건설적 대화 준비
총선 최대 리스크 해소 전망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25일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며 중재 역할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을 하루 앞둔 24일 의료계와 만나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현안을 논의하며 소통에 뛰어들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50분가량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피해받을 수 있는 상황 막아야 되기 때문에 정부가 의료계 간의 건설적인 대화를 중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의료계에도 정부와 건설적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단 말씀도 저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의료계와 추가 소통 계획에 대해 "지켜봐 달라"며 "제가 하는 것이 건설적인 대화를 도와드리고 문제 푸는 방식을 제시해 드리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의료 공백 장기화가 총선 앞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자 한 위원장이 직접 중재자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 증원 갈등은 25일 최고조에 이르는 분위기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천명 증원을 추진한 데 대해 반발하면서 25일 19개 대학별로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도 25일부터 교수들의 외래 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의원 등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