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교량 33개 중 14개 시공
현대건설이 한강 교량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서울 강동구 고덕동과 경기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고덕대교(가칭)'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고덕대교가 완성되면 현대건설은 총 14개의 한강 교량 사업 실적을 가지게 된다.
2016년 11월 착공한 고덕대교는 구리암사대교와 강동대교 사이에 들어설 길이 1천725m의 한강 다리다. 고덕대교는 주탑 꼭대기에 케이블을 매달아 교면까지 경사지게 내린 '사장교' 형식이 적용됐다. 대교 높이는 165m, 주탑 간의 거리는 540m다. 콘크리트 사장교는 강한 내구성으로 유지보수가 비교적 적게 필요하고 자연 친화적이어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58년 한강대교로 한강 교량 건설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강대교는 1917년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최초의 다리로 지어졌으나 전쟁으로 유실된 한강인도교를 복구한 것이다.
1970년대 들어서는 한강 다리에 조형적 가치를 더해 차별화를 뒀다. 기존 한강 다리는 교각에 상판을 올려놓은 형태인 '거더교' 형태로만 지어졌는데, 현대건설은 1978년 준공한 성산대교를 삼각 뼈대 구조인 '트러스교'와 '아치교' 형태로 지었다. 무채색으로만 만들어지던 교량에 색이 들어간 것도 이때다.
이외 현대건설이 준공한 한강의 다리는 ▷일산대교 ▷마곡대교 ▷가양대교 ▷양화대교 ▷당산철교 ▷서강대교 ▷마포대교 ▷한남대교 ▷성수대교 ▷잠실대교 ▷구리암사대교다. 총 길이 514km에 달하는 한강에는 잠수교와 개통 예정인 고덕대교를 포함해 총 33개의 교량이 있는데, 이중 절반 가량에 현대건설의 기술이 들어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덕대교가 완공되면 건설 전 과정의 정보가 디지털 트윈 모델로 건설정보모델링(BIM)에 저장돼 교량 시공 능력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며 "한강 다리 뿐 아니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교량 시공을 국내외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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