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호남·'중원' 충청 찾은 이재명 "본분 잃어버린 일꾼 해고해야"

입력 2024-03-21 17:18:56 수정 2024-03-21 20:57:47

"말로만 5·18 계승…북한군 개입 폭동이란 주장 계속"
이종섭 대사 두고 "핵심 피의자, 권력 이용해 해외로 빼돌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한 후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한 후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텃밭인 호남과 중원 충청을 차례로 방문, 정권 심판론 표심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이후 광주 시내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전북 군산 근대문화역사기리로 이동해 시민, 상인들에게 심판론을 강조하고 충남 논산 딸기 축제 현장을 찾아 방문객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일정을 소화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총선 승리를 거듭 다짐했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그는 "국민의힘은 말로는 5·18 정신을 계승한다,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하지만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주장을 계속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18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그 정신 나간 집단을 반역의 집단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대위 합동회의에서는 이종섭 대사 논란을 두고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 대사는 국기 문란 사건의 명백한 핵심 피의자"라며 "대통령은 즉각 이종섭 대사를 해임하고 출국 금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새벽 이 대사가 도둑 입국을 했다고 한다. 불과 열흘 전 호주로 도주 출국했는데 이젠 새벽에 들어와서 기자들 질문에 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상병 사건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범죄가 범죄를 낳고 있다"며 "핵심 피의자를, 권력을 이용해서 해외로 대사로 임명해 빼돌리는 또 다른 범죄혐의가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도 이 대표는 "주인을 배반하는 권력자들이 어떤 말로를 보이는지 확실히 증명하자"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해야 종이 주인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주인이 농사지으라고 일 맡겨 놓았더니 도둑질이나 하고 주인 능멸이나 하고 심지어 주인을 탄압하기까지 하면 이건 종이 아니라 침략자 아니냐. 본분을 잊어버린 일꾼들은 해고해야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잔소리도 하루이틀 아니냐. 좀 잘해라, 정신 차려라, 수없이 말로 해도 안 되면 회초리로 치고, 그래도 안 되면 국민을 대리할 자격이 없으니 집에 가라고 해야 한다"고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