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지율 연일 상승세…민주당,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위기감 고조
민주연합, 진보진영 후보 이력 논란 불거져…조국혁신당, 반윤·검찰개혁만 내걸고 공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주도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조국혁신당에 역전당하자 급하게 차별성을 부각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위성정당 창당 과정에서 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에 당선권 비례 앞 순번을 양보했지만 당 운영 전반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천 도중 진보진영 추천 후보들의 이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위성정당을 주도하는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창당 초반에는 존재감이 미미하면서 연대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지만 민주연합 공천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류가 변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 지지층 입장에서는 자당 후보들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에서 앞 순번을 양보한 진보진영 후보들의 이력 논란까지 불거진 것을 굳이 감수하며 적극 지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반윤 선명성을 내건 민주당계 조국혁신당이 있는 만큼 대체 역할로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창당부터 반윤석열‧검찰개혁이라는 목표만 내걸고 선명성을 강조했고, 비례 순번도 검찰개혁 관련 인사 위주로 구성하고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잡음을 방지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를 의식한 듯 "요즘 우리가 잠시 헷갈리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다"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민주당 후보임에도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이 되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징계 논의에 착수하면서 박 전 원장이 사과하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당 지도부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차별성 부각에 나섰지만 이미 지지층은 조국혁신당이 민주당계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지지율도 탄력을 받았기 때문에 시기상 늦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당내에서는 현재 지지율 하락이 굳어지면서 특별한 반전이 없을 경우 한 자릿수 당선 가능성까지 흘러나오는 등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민주연합 구성 축인 진보진영도 온도 차를 보인다. 애초 자력 당선 가능성이 적었던 만큼 민주연합 명단에 포함된 것 자체로 긍정적이다. 덧붙여서 조국혁신당이 크게 앞서도 앞 순번 배정이 보장되기 때문에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층 입장에서 새진보연합이나 진보당보다는 조국혁신당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게 사실일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의 비례정당이고 정치 다양성을 보장하고 각계를 대표해 전문성을 가진 후보들이 참여한 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