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협 간부에 '생명' 같은 면허정지 처분"
박명하 "정부 의대 증원 이유는 총선 때문"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0일 의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들어서면서 "14만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을 격려했다며 의사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언론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망각하고 무시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의대 증원 문제를 정치 이슈화했고,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정치 집단과의 연대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이번 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상당히 죄송스럽고 평생의 죄로 안고 가겠다"며 "그러나 의사들이 일어난 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수호 위원장에 이어 이날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박명하 위원장은 "(주 위원장의 발언은) 그분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부는 불가역적인 의대 증원 정책을 군사 정권처럼 밀어붙이고 있으며, 이렇게 폭력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총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녀사냥식 개혁은 역사적으로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 개혁 방법은 합리적이고, 정당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박명하 위원장과 김택우 비대위원장에게 면허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 처분에 따라 이들은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3개월 간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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