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숙 시인, 1990년 '우리문학' 등단
〈초승달〉
여섯 해를 살고 아이는 죽었다
울다 울다 지친 어미가
아이가 보고 싶어
구천의 먼 길을 헤매고 다녔다
보다 못한 어둠이 캄캄한 손을 씻고
그믐의 한쪽을 빌려
아이의 눈썹을 곱게 그려 주었다.

<시작(詩作) 노트>
초승달을 보며 참으로 오랫동안 가슴이 설레었다.
초승달이 뜨는 밤이면 저 애련한 아름다움을 향해 시 몇 자 적는 것마저 미안했다.
너무 애절한 슬픔과 그리움이 그 속에 숨어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랑을 말할 수 없는 삭막한 세상에 살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어미의 사랑이야말로 우리를 영원한 구원의 길로 데려다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초승달이 뜨는 밤에는 세상의 모든 어둠이 손을 씻는다.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 "탄핵 100% 기각·각하될 것…尹 복귀 후 개헌·조기총선 해야"
"헌재 결정 승복 입장 변함없나" 묻자…이재명이 한 말
尹 선고 지연에 다급해진 거야…위헌적 입법으로 헌재 압박
'위헌소지' 헌법재판관 임기연장법 법사위 소위 통과…문형배·이미선 임기 연장되나(종합)
박지원 "탄핵 심판 5:3?…기각하면 제2의 이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