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박동준상’ 미술부문 배종헌 작가 수상

입력 2024-03-06 19:25:06 수정 2024-03-07 19:53:38

상금 2천만원과 전시 지원

배종헌 작.
배종헌 작.
배종헌
배종헌

'2024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상자로 배종헌 작가가 선정됐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는 다양한 패션·문화예술 분야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을 위하여 '박동준상'을 제정해 2020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패션과 미술부문으로 나눠 매년 교차 시상해왔다.

올해부터는 이를 확대해, 매년 패션부문과 미술부문을 동시에 시상한다. 패션디자이너와 화가를 선정해 각각 상금 2천만원과 상패, 전시와 패션 이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미술부문 심사는 추천위원 4명이 추천한 8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배종헌 작가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원석 심사위원장(독립큐레이터)은 "배 작가는 자본과 시장이 막강한 위용을 갖는 동시대 미술 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형식적 정형화와 거리를 두며, 창작의 조건으로 주어진 시공간을 수용하고 투과하는 특별한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며 "첨예한 동시대 미술언어나 개념들을 치열하게 고민하면서도 그것들을 미미하고 현실적인 일상들과 분리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일상적 삶의 조건에 내재하는 다양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동시대 미술의 언어로 치환시키는 것이 그의 작품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평했다.

이어 "개념과 물질, 미술과 문학, 오브제와 드로잉, 회화와 입체를 병합하는 그의 작업방식은 미술이 제한된 제도의 산물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 제도를 구축하려는 예술가의 생각을 원천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번 수상이 작가의 창작세계의 정진과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종헌 작가의 박동준상 시상식과 전시는 11월 중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