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이달 중 건립 타당성·기본구상 연구용역 개시
서문시장 이용객 주차난 해소와 함께 기념관 방문 이끌 수 있어
보훈단체 및 전문가 "대구는 호국·독립운동 성지" 환영
市 "부지 활용 위해 계성중과 논의 중, 전향적 협조 예상"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구 방문에서 서문시장 인근에 국립 대구 구국운동기념관을 세우겠다고 발언하면서 해당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걸로 보인다. 이달 중 밑그림 작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차장 수요조사에 시장방문객을 포함해 서문시장과 시너지 작용을 주문하고 있다.
보훈부는 지난달 26일까지 구국운동기념관 건립 타당성 및 기본구상을 위한 연구용역 입찰을 마감했다.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용역수행 업체를 확정할 방침이다.
구국운동기념관은 지난해 4월 서문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이 공식적으로 제안한 시설이다. 홍 시장은 당시 중구 대신동 계성중학교 부지를 활용해 지상에는 구국운동기념관을, 지하에는 대규모 주차장을 건설해 인근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도 이용하게끔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책사업을 제안했다.
대구시는 이후 국비 약 2천500억원을 들여 구국 주제관과 디지털 실감영상관 등을 갖춘 기념관과 상징물, 미디어아트월 등을 갖춘 공원을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세워달라고 보훈부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지하 3층 깊이로 차량 1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역시 만들어 기념관 방문객은 물론 인근 서문시장 이용객도 이용하는 방안도 구상했다.
전문가들은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것을 환영하면서 주차장 이용객 수요조사에 시장방문객을 포함해 기념관과 시장의 시너지 작용을 불러 일으킬 필요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서문시장 방문객이 불편을 호소하는 주차장 혼잡 문제를 해소하면서 이들의 발걸음을 구국운동기념관으로 자연스럽게 끌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김태열 한국보훈포럼 회장은 "구국운동기념관 방문객뿐만 아니라 시장 방문객에 대한 수요 역시 조사하면 건설에 더 큰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며 "또 주차공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방문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임진왜란기의 의병 곽재우 장군부터 구한 말 의병장 문석봉 지사, 이육사 시인 등 대구는 수많은 구국운동가들의 출생지인 동시에 이들의 흔적이 가득한 도시"라면서 "그럼에도 지금껏 모두 제각기 관리되며 가치가 제대로 발굴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이번 사업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계성중학교 부지 활용에 대해 학교측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심신희 대구시 문화유산과장은 "기념관 건립이 확정되면 계성중학교는 현재 비어있는 계성고등학교 부지로 이동하고, 빈 계성중학교 부지를 기념관 부지로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계성중학교측도 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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