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MBC조차 이재명과 TV 토론 요청" 압박…오후엔 충청 표심 공략

입력 2024-03-04 17:38:50 수정 2024-03-04 21:25:55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를 찾아 새 학기를 시작한 대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자신과 양자 TV토론을 벌이자고 거듭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대정당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고,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당 대표들을 불러 TV토론을 생방송으로 장기간 하는 것이 언론이나 국민이 많이 바라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뿐 아니라 SBS, 채널A, TV조선, MBC 등 대부분 언론사에서 (TV토론을) 요청받고 수락했다"며 "이 대표가 토론 잘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고, 민주당도 자평해왔지 않나. 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또 "게다가 MBC조차 요청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보수진영에서 '좌파 편향 방송'으로 불리는 MBC마저 자신과 이 대표의 TV토론을 요청했는데 왜 응하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현재 북한에만 한정돼 적용하는 형법상 간첩죄를 다른 모든 나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가기밀을 유출하는 간첩죄의 범위가 적국(북한)에 대한 유출로 한정돼 있다. 이것은 1983년 이래 유지되고 있는데,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경우 적국인 북한을 제외한 중국이나 미국 이런 나라에 불법적으로 국가기밀을 누설하는 것을 간첩죄로 처벌할 수 없다"며 "2004년경부터 (형법) 개정안들이 발의돼 왔다. 적국이라는 말을 외국이라고 바꾸면 해결될 문제"라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10 총선 격전지 순회 첫행보로 충남 천안시를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략 지역과 격전지를 중심으로 전국 곳곳을 돌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