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년·정치신인에겐 높은 장벽이란 지적 적잖아
한동훈, "국민 지적 수긍…비례대표서 그런 방향 필요"
지역구 의원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불패 기조라는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 수혈의 뜻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높은 진입 장벽에 대한 잇따른 비판에 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공천 결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고 있어 여론을 잠재울 파격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이날부터 4·10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공모를 시작했다. 국민의미래는 7일까지 나흘간 국민의힘 당사에서 현장 접수를 한 뒤 이번주 후반부터 공천 심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 공관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21일~22일) 전까지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비례 후보군으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은 국민의힘 영입 인재들이 우선 꼽힌다.
'갤럭시 성공 신화'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비례대표 순번 앞부분에 배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체육계 영입 인재로 소외된 종목 선수를 위한 의정활동 포부를 밝힌 '사격 황제'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도 있다.
과학기술 분야 영입 인재인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대학원 원자핵공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뒤 의료기기 상용화 제품 개발로 특허 91건을 출원한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교실 교수도 거론된다.
국방·안보 분야 영입 인재로 여군 최초 소장(투스타)에 진급한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총 49명을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이 중 23명이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고 15명만 지역구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당 불모지인 호남 출신 인사들도 비례대표 순번 배치 때 배려를 받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과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국민의미래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출신으로 이소희 국민의힘 세종시의원이 청년, 여성, 장애인으로서 대표성을 내세워 비례대표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대구경북에서도 다수 인사들이 비례대표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시자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뒤 비례대표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역 노동계, 법조계 등 인사들도 비례대표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된다.
이 외 그간 주목받지 않았던 청년, 여성, 정치신인 등 상징적인 인물도 발굴해 전면에 내세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젊은 인재들을 많이 국회로 보낼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지 않냐고 국민이 지적하고 있고 저도 거기에 수긍한다"며 "비례대표에서 그런 방향이 필요하다고 내부에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지역구 공천에서 청년과 여성 비율이 낮지 않냐고 언론이 지적한 부분들을 비례대표 공천에서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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