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이탈은 아직 잠잠…줄이탈 가능성은 충분
각 병원 "의료진 부재로 진료 불가" 아우성
전공의 사직 3주차를 맞아 정부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해 행정·사법적 절차에 돌입했지만 아직 복귀하는 전공의는 없는 상태다.
정부는 4일부터 현장 점검을 통해 업무개시명령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 사실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는 구제 없이 법에 따라 조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전공의들은 별다른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행히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대신해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임의들의 이탈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 시내 6개 수련병원(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에서 사직서를 내거나 재계약을 포기한 전임의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규 임용 전임의가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긴장하는 모습은 역력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련행정 부서나 인사부서에서 집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전임의까지 흔들리면 이번 주가 한계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공의 이탈이 길어지면서 각 병원들은 진료 불가능한 과가 늘어나는 등 진료 차질이 심각해지고 있다.
영남대병원은 소아외과와 비뇨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외과, 신경과가 의료진 부재로 환자 수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호흡기내과 입원이 제한되는 상태고, 순환기내과 의료진 부족으로 급성심근경색환자도 제한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4일 응급실 수용 인원이 한계를 넘어서면서 여파가 달서구 내 다른 2차종합병원 응급실로 확산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외상, 약물중독, 흉부외과의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고, 대구파티마병원은 안과와 뇌출혈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다.
각 병원 관계자들은 "현재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극심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남아있는 의료진들도 한계가 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구 시내 한 개원의는 "지난 3일 총궐기대회 참석자 중 절반 가량이 전공의와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이었고, 이들 대부분이 정부 정책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을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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