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도시서 헤일리 63%·트럼프 33% 득표…헤일리 대의원 19명 확보
워싱턴 70만명 중 공화당원 2만3천명 등록…투표인수는 2천명 그쳐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62.8%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33.3%)을 이겼다.
워싱턴DC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92%를 득표할 정도로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라 헤일리 전 대사가 해볼 만하다는 관측이 있었다.
2016년 공화당 경선 때도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승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워싱턴DC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 2천429명 가운데 19명만 할당돼 있고, 이날 투표에 참가한 사람도 약 2천명에 불과해 헤일리 전 대사의 이번 승리가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아이다호, 미주리에서 모두 승리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려면 대의원 1천215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244명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24명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러 총 874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오는 5일 '슈퍼 화요일'에도 무난히 승리하면서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많은 뉴스
"李, 기어이 국민 역린 건드리나"…조국 특사명단 포함에 野반발
"땡전 뉴스 듣고 싶나"…野 신동욱, 7시간 반 '필리버스터'
[매일희평] 책임지지 않는 무한 리더십
김계리 "尹, 당뇨·경동맥협착·심장병…치료 안받으면 실명 위험도"
[매일희평] 두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