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다른 기관 정보와 결합한 통계‧분석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도로교통공단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심사를 거쳐 교통분야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는 교통사고‧운전면허정보와 같은 교통데이터를 의료‧통신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와 결합‧분석해 활용할 길이 열렸다.
가명정보는 개인정보의 일부를 삭제하거나 대체해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로, 통계작성·과학적 연구·공익적 기록보존 등의 목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다.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은 데이터를 활용해 국가적 현안 해결 등 국민 편익 제고 사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데이터 결합을 지원한다. 또 결합을 원하는 기관들이 신청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결합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익명·가명 처리한 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가명정보의 결합·반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과 정책·절차 등을 마련하고 최신 시스템을 도입한 '교통데이터 결합센터'를 구축했다. 또 독립된 공간에서 데이터 비식별 처리를 수행하도록 하고, 결합 데이터의 내‧외부 유출 및 재식별을 막기 위해 출입통제시스템을 갖추는 등 엄격한 보안 대책을 마련했다.
결합전문기관 지정·운영을 추진한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결합전문기관 지정으로 여러 데이터 결합·분석을 통해 교통안전 연구와 정책 수립 지원, 신규 서비스 개발 등 교통데이터를 활용한 생태계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했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교통데이터 결합과 분석을 통해 국민에게 유용한 편익을 제공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사례 발굴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