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영 "총선 끝나면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당권 유지 불가능"

입력 2024-02-29 09:21:4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신당(가칭) 인재영입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신당(가칭) 인재영입위원장. 연합뉴스

선거 전문가이자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후 득표 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지난 2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엄 소장은 "이재명 대표는 3월 중순엔 반전된다고 하지만 그렇게 여론이 급반전한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지금 분위기면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00석도 위태위태하다"고 내다봤다.

엄 소장은 "저는 총선 끝나면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공천 파동 최대 수혜자는 조국신당으로 민주당 공천에 실망한 호남 유권자, 진보 성향 지지자들이 교차투표를 통해서 비례대표는 대거 조국신당을 찍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신당이 15% 정도 이상 득표할 것이며 연동제이기에 15% 득표하면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잡고, 50석의 15%면 한 7~8석이 된다"면서 "조국신당이 가져가 버리면 민주당 비례의석은 줄어들어 민주당이 실제 얻을 수 있는 비례의석은 최대 5석 미만으로 지역구 100석을 합쳐 (22대 총선 때 민주당은) 105석 정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폭망으로 이재명 대표가 제대로 당권을 유지할 수 없다. 이재명 대표 가고 조국 대표가 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2019년에 조국 사태가 발발했을 때 당시 민주당의 차기 주자 선두권이었다.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내상을 깊게 입으면 조국으로 바로 대체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 당시 엄 소장은 민주당 등 야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