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낙선운동' 하겠다"…안민석 "치졸하고 씁쓸해"

입력 2024-02-23 09:12:13

정유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정유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태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총선을 앞두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안 의원이 이를 비판했다.

지난 22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유라가 안민석을 떨어트리기 위해 오산에 출마하겠다고 한다"며 "치졸하고 씁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산시민을 우습게 보면 오산이라는 걸 오산시민들과 함께 정치공작 세력들에게 이번 선거를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씨는 "내가 치졸하면 의원님 정치는 더럽다"며 "오산 시민 우습게 만든 건 안 의원이다"이라며 반박했다.

앞서 지난 15일 정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이 6선에 도전하는 오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며 "완주 목표는 없고, 안민석을 쫓아다니며 무조건 그를 낙선시키고 싶다"며 "오로지 오산 안민석 낙선만 노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기탁금만 모이면 인증하고 진심으로 출마할 것"이라며 "완주 안 해도 괜찮으신 분만 도와달라. 오로지 안민석에게 '내 돈 300조 어디에다 뒀냐고 당당히 물어보고, 윤지오 데려오라고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 2017년 안 의원이 한 방송에서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보고한, 조사한 당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 자금 규모가 당시 돈으로 8조9천억 원, 지금 돈으로 300조가 넘는 돈. 그리고 그 돈으로부터 최순실 일가 재산의 시작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발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안 의원은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 "최순실이 외국 방산업체 회장을 만나 무기 계약을 몰아주었다" "스위스 비밀계좌에 입금된 국내 기업 A사의 돈이 최순실과 연관되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