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디올백·김혜경 법카 '경중' 질문에···박성재 법무장관 "답변 어려워"

입력 2024-02-22 18:50:28

박성재 신임 법무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신임 법무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김혜경 씨의 법인 카드 유용 의혹 간 경중을 따지는 질문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 사실관계를 달리하는 두 사안"이라며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백만원짜리 디올백과 아니면 10만 4천원짜리 식사 중 어떤 것이 더 심각한 법 위반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명품백 수수가 뇌물인지 '몰카공작'인지에 대한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현재 수사 중이며 구체적 사실관계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판단을 말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김 의원이 '몰카공작' 사건이라면 그 증거물을 확보해 압수수색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하자 "수사기관에서 수사 과정에 따라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면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인 김씨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8월2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민주당 관련 인사 3명과 함께 식사한 자리에서 이들과 경기도청 공무원 등 6명의 식사비 10만 4천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4일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9월 본인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디올'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와의 신년대담에서 해당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김 여사가 대처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정도로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