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집단행동 한 적 없다…자유의지로 자신 미래 포기"
최근 3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종합병원 의사 연봉이 2억원 가까이 오른 것은 의사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 주장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반박하고 나섰다.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해서 이 사태를 벌인 것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라면서 "아무리 몰아붙여도 의사들은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오만이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2천명 확대 방안은 근거가 없고, 증원 규모를 두고 의협과 수차례 논의했다는 정부의 설명은 '거짓'이라고도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필수의료과 전문의 숫자는 절대 적지 않다"며 "이들이 포기하는 것은 법적 문제(부담),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수가를 적정하게 받지 못하는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을 두고는 "집단행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실망해 자유 의지로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 어떻게 집단행동이 되고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MBC '100분 토론'에 나온 김윤 서울대 교수의 "35살 무렵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 4억원"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주 위원장은 "35세면 갓 전문의가 된 나이인데 연봉 4억원은 사실이 아니다"며 "개원의 세전 연봉이 2억8천만원에서 2억9천만원 수준이다. 40세 이상 자영업자 수준인데, 이게 비난받을 정도로 많은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발언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를 삼으려고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앞서 '비상 대책기구를 만들어 의협과 협의할 것'이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에는 "의대 정원은 정책적 판단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 이슈화하면 안 된다"면서 "왜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도 전문의들이 병원 떠날 수밖에 없는지를 진솔하게 듣겠다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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