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교수를 비판하는 내용의 광고를 신문 1면에 싣는 등 대대적인 증원 반대 홍보에 나섰다.
21일 의협은 국내 일간지 한 곳에 "교수님! 제자들이 왜 그러는지 아십니까?"라는 문구를 넣은 광고를 게재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해당 광고에 대해 논의할 때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서울대 의대 김윤 교수의 이름이 거론됐었다"고 말했다. 다만, 광고에 특정 교수의 이름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브리핑에서 언급된 김 교수는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사로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일에는 'MBC 100분토론'에 정부 측 패널과 함께 증원 찬성 측으로 출연해 TV 공개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신문 광고에서 의협은 "전공의들은 전문의가 되면 개원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중노동을 견뎌왔지만, 현실을 처참하다"며 "상급종합병원의 의사와 환자가 증가한 반면 지난 20년 동안 의원급 외래 환자는 35% 줄었으며, 자기 전문과목 환자가 없어서 전문과 간판을 뗀 의원이 6천277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매년 5천여명의 신규 의사를 배출해 의사를 죽이고, 급여와 비급여의 혼합진료를 금지해 개원가의 씨를 말리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9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공의의 71.2%인 8천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았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3.1%인 7천813명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현장점검에서 이탈이 확인된 6천112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715명을 제외한 5천397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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