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서울 영등포갑)이 더불어민주당을 '이재명 사당'이라고 칭하며 탈당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경기 분당갑 출마)이 이를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지난 19일 친명계 인사로 알려진 김지호 부실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대선배님, 탈당하신다니 많이 아쉽고 섭섭하다"며 "경선승복, 선당후사 선배님들에게 귀에 피가 나도록 들은 이야기인데 많이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앞으로는 마음 편하게 지인분들과 일본 여행 다녀오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문제 삼았던 지난해 6월 김 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통해 지인과 일본 여행 일정을 논의했던 일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부실장의 게시글을 의원 단체 대화방에 올린 뒤 "이런 발언이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는 우리 당 당직자이자 출마 희망자가 취할 수 있는 태도냐"며 "두 눈으로 보고서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김 부실장은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김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 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및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았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고,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한 사례"라며 "대체 어떤 근거로 평가했는지 정량평가 및 정성평가 점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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