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현역 국회의원 다수가 단수공천을 받지 못하고 경선을 치르게 된 상황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북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를 잘 못했다기보다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같이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이럴 경우엔 단수공천을 주기보다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를) 정리하는 게 본선거에 도움이 된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런 차원에서 판단한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날 면접을 본 경남·경북·대전·세종 지역에 대한 단수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에선 최형두(창원 마산·합포)·윤한홍(창원 마산·회원)·박대출(진주갑)·강민국(진주을)·정점식(통영·고성)·서일준(거제)·윤영석(양산갑) 의원과 신성범(산청·함양·거창·합천)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경북에서는 이만희(영천·청도)·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이 공천됐다. 또 대전에선 이상민(유성을)·윤창현(동구)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12명의 단수공천자 가운데 11명은 현역 의원이다. 김태호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신성범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현역인 대전 동구에 출마하는 윤창현(비례) 의원을 제외한 10명은 자기 지역구 수성에 나서게 됐다.
단수공천에 대한 현역 프리미엄이 제기되자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한 분들은 보상받아야 되는 거고 그렇지 않은 분들이 교체 대상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경북 의원들은 지역구 관리를 잘 못해서 단수공천을 못 받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고 윤 원내대표는 "경북 의원들이 경남 의원들보다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할 이유가 없고, 제 생각에 경북 의원들은 지역구 활동을 성실히 하는 분들"이라고 감쌌다.
이어 "열심히 일한 의원들, 좋은 평가받는 의원들에게 굳이 단수공천을 안 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공간위에서 의논 끝에 결론 내렸을 것으로 알고, 어떤 결론이든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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