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1시간 대 이동…인적·물류 교류 활성화로 경제벨트 구축
문화·자연 유산과 자연환경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도 도모
굳건한 달빛동맹의 힘으로 하늘길과 철길을 연 대구시와 광주시가 '산업동맹'을 바탕으로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항할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에 나선다.
동서 간 혈맥이 될 철길을 바탕으로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할 산업·경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7일 대구시와 광주시를 비롯한 10개 지방자치단체가 체결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은 이 같은 영·호남 산업동맹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권 신산업벨트 구축 첫발 뗐다
달빛철도가 개통되면 대구와 광주의 이동 시간은 1시간대로 좁혀지고, 출·퇴근이 가능한 공동생활권으로 바뀌게 된다.
가까워진 거리만큼 인적·물적 자원 교류가 활발해지고 물류 이동이 원활해져 영호남 상생발전과 국토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만 뻗은 철길이 동서 방향으로도 연결되면서 교통 '오지'가 교통 '요지'로 바뀌고, 물류비 절감을 통한 신산업 육성의 토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체결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에 달빛철도가 경유하는 담양군, 순창군, 남원시, 장수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고령군이 이름을 올린 이유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지자체는 달빛철도를 조속히 개통하는 한편, 철길을 바탕으로 달빛첨단산업단지와 국가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시는 남부 거대경제권 조성 방안 중 하나로 영·호남 접경인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에 신산업 중심의 '달빛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달빛산단에 대구와 광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나 인공지능(AI), 로봇 분야 등 전략산업 육성하면 물류비 절감과 함께 남부권 경제벨트를 구축할 수 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나아가 포항~목포를 연결해 항만을 이용한 중국 및 환태평양 지역 수출입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물류단지 등 신산업 경제권이 형성되면 신공항에 풍부한 여객·물류 배후수요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와 광주가 구축할 산업동맹은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손길이 가지 않는 곳에 지자체들이 합심해서 지방시대를 새롭게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인적, 물적 교류로 문화 관광산업 발전으로 연계
달빛철도는 영·호남이 문화·관광·스포츠산업의 교류를 강화할 통로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달빛철도축에 산재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광주 무등산~남원·함양 지리산~거창 덕유산~대구 팔공산~경주 신라문화권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리산문화권을 중심으로 무등산과 덕유산, 가야산을 연계한 친환경적 휴양시설 조성을 통해 관광상품 개발도 촉진한다.
특히 철도가 지나는 담양, 순창, 남원, 함양 등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잠재력이 풍부하다.
거창 감악산 풍력단지, 합천 함벽루, 영상테마파크, 해인사, 고령 대가야수목원, 지산동 고분, 대가야박물관 등 자연·문화 유산은 철도 개통으로 관광 수요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달빛철도를 바탕으로 2038년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성공하면 남부권 스포츠 관광산업 활성화와 영호남 및 대국민 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달빛동맹은 국가 균형 발전의 새로운 협치모델이 됐다"면서 "달빛동맹은 대한민국의 건강회복 프로젝트이자 국가 질병인 수도권 집중을 막는 지방의 저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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