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연말 특수'…이익 개선 성공
롯데칠성·풀무원·CJ프레시웨이…'3조클럽' 입성
대형 유통 기업이 지난해 4분기 '연말 특수' 덕에 이익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업계 역시 대형 업체의 척도로 꼽히는 '연 매출 3조원 클럽'에 들어가는 회사가 두 자릿수로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4분기에 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등 '11월 쇼핑 대전'과 12월 성탄절·연말 프로모션 효과 등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이익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감소한 3조6천868억원, 영업이익은 107.14% 증가한 1천928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백화점 부문 손익이 예상 대비 대폭 개선되고,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소싱이 실적 개선에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49% 감소한 1조7천381억원,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1천802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과 12월에 패션·잡화·생활·식품 판매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64% 증가한 7조5천965억원, 영업이익은 87.76% 늘어난 240억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1천359억원으로 28.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30억원으로 35.5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 기업들은 다음 달 둘째 주 설 연휴 이전에 작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역시 내수 침체 속에서도 대형 업체의 척도로 꼽히는 '연 매출 3조원 클럽'(3조클럽)에 들어가는 회사가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식품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조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식품 기업이 기존 7곳에 롯데칠성과 풀무원, CJ프레시웨이까지 더해 10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까지 3조 클럽에 속한 곳은 연결기준 연 매출이 30조원에 이르는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오뚜기, 농심, SPC삼립 등 7곳이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기준으로 3조2천40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실적인 2조8천417억원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제로 슈거 소주 '새로'를 출시했다. 또 제품 출시 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천억원을 넘은 밀키스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풀무원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3조클럽에 입성했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엔데믹 후 급식 사업과 휴게소를 포함한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사업 등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이 3조666억원으로 전년(2조7천477억원)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99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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