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동승자 등 2명 부상
이동식 간이 화장실로 벤츠 차량이 돌진해 화장실 안에 있던 사람이 사망하고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강북경찰서는 지난 25일 오후 3시 10분쯤 북구 도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벤츠 차량이 간이 화장실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고는 시내버스 종점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간이 화장실을 이용 중이던 60대 버스 운전기사가 숨졌다. 벤츠 차량은 간이 화장실 충돌 직전 조수석 쪽 연석을 들이받은 뒤 속력을 내 약 300m를 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벤츠 차량은 간이 화장실을 정면으로 충돌해 관통한 뒤 화장실 뒤쪽에 있던 바위를 박았다. 충돌 충격으로 튕겨나온 차량은 그 자리에서 회전한 뒤에 후미를 한 번 더 바위에 부딪힌 끝에야 속도를 멈췄다. 사망한 버스 운전기사는 간이 화장실에서 약 3m정도 떨어진 인도에서 발견됐다.
목격자 A씨는 "사고 당시 큰 돌이 트럭에 떨어지는 듯한 굉음이 났다"며 "달려오던 벤츠 차량의 속도가 약 시속 150㎞정도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도 큰 부상을 입었다. 현재 운전자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계자 진술 조사는 힘든 상황이라 과학 수사를 중점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