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 도전장 내민 대구시·경북도

대구, 1차 공모 2유형으로 지원…경북, 9개시·군 1·3유형 출사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14일 오후 경북 안동대에서 '찾아가는 교육발전특구 설명회'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오는 3월 예정의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경북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와 시교육청은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 1차 공모에 광역지자체 단위의 '2유형'으로 도전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 단위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1유형'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신청하는 '2유형'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이 지정한 기초자치단체장이 신청하는 '3유형' 등으로 나뉜다.

최정숙 대구시 교육협력정책관은 "애초 특구 유치를 희망하는 구·군과 '3유형'으로 신청하려 했지만, 대구시내 9개 구군이 다 참여를 희망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2유형'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와 시교육청이 제출할 교육발전특구 사업계획안은 '늘봄학교지원센터 운영'과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를 토대로 구성된다.

우선 모든 구군에 늘봄지원센터를 구축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한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교육청과 기업‧지자체 등이 협약을 맺고, 학사 운영과 교원 초빙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자공고도 군위군을 제외한 8개 구·군에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선 기획안 작성을 마친 뒤 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 등을 협의체에 포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도 23일 도교육청에서 9개 시군과 함께 교육발전특구 선정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에서는 1유형에 포항·구미·상주·칠곡·봉화·울진·울릉 등 7개 시군이 각각 신청한다. 3유형에는 안동·예천과 경북도가 공동 신청한다.

9개 시군은 ▷K-인문교육과 지역산업을 연계한 상생(안동·예천)▷첨단과학과 신산업을 견인할 창의융합형 인재양성(포항)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구미)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도시 K-상상주도 특구(상주시)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의 학교(칠곡) ▷이주사회를 대비한 교육국제화 환경 조성(봉화) ▷국가원자력수소 특화 교육 중심(울진)▷교육혁신의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울릉)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모델을 기획했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은 교육부 공모에서 최대한 많은 시·군이 지정되도록 행정적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특구로 지정되는 시군에 재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발전특구=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을 목표로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 인재 양성에서 정주까지 종합 지원하는 정책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