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보다 불리한 환경서 쾌거
대구 출신 손수경(전 서울대 국제대학원 총학생회장) 씨가 24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BK 미래혁신 인재로 선발되어 동상을 받는다.
서울대 BK21(Brain Korea 21) 대학원혁신사업단에서 교내 BK 30여 개 교육연구단이 경쟁을 통해 수상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심사에서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 박사과정 중인 손 씨는 이공계보다 불리한 연구환경에서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금상, 은상 수상자는 공과대학 등에서 배출되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손수경 씨는 영어 ·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학 · 국제지역학, 그리고 인류학 연구의 경계를 뛰어넘어 이를 연결하고 융합하면서, 탈경계적 지식기반의 연구역량을 강화해 왔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다문화적 · 통합적 이해와 지식을 갖춘 연구자로 학술적인 성과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내 활동(총학생회장)을 통해 글로벌 최우수 인재가 지녀야 할 소양을 함양한 국제적 지성인이자 지도자로서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손 씨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 서울대 연구자들은 하루 반나절 이상을 연구실과 도서관을 오가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동료 연구자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우연과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학문하는 청년으로서, 탁상공론(卓上空論)으로만 그치는 학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변혁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현장참여 연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또 "고마운 국민들께서 내신 세금으로 장학금을 받아 연구하는 사람으로, 오늘의 이 형설지공(螢雪之功)이 장차 국가 성장에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 씨는 학부과정인 캐나다 UBC 재학 때에는 성적우수자 명단(Dean's List)에 올랐고,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에는 성적우수상을 받았다. 또 3차례에 걸쳐 BK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으며, 박사과정에서는 서울대 대학본부 우수연구인재펠로십 장학생으로도 선정되었다.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대학과 홍콩중문대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선정되어 참가하기도 했다. 오는 2월 15일부터 17일 사이에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개최되는 2024 국제대학원생 컨퍼런스(학술대회)에도 발표자로 선정되어, '2018년 이후 중국 미투운동'에 관한 그간의 연구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는 'Me Too 그리고 With You: 끝나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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