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때린 이낙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덮어야 했나? 잘못된 생각"

입력 2024-01-12 10:42:08 수정 2024-01-12 11:41:47

이낙연(왼쪽), 이재명. 연합뉴스
이낙연(왼쪽), 이재명. 연합뉴스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제보로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해 반발했다.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일부 이 대표 지지층에서 같은 당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반응이 나온다는 사회자의 말에 "어디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최측근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 최초 고발자가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이 전 대표 측 모두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문책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미 피해자들이 항의운동을 시작했고 여기저기 제보했는데 언론들도 보도하지 않던 그런 시점에서 제보가 들어왔다. 그래서 확인해서 언론에 알렸다"며 "어디가 잘못됐다는 것인가? 그걸 덮어야 됐나? 수사하지 말라고 했어야 됐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 제보가 아닌 경선 캠프 차원에서 밝히는 방법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방법의 문제다. 세상에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을 것"이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같은 편이라고 하더라도 잘못은 덮어서는 안 된다' 2012년 경선 때 이재명 후보가 했던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대해서는 "살벌하다" "참 나쁘게 변한 기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항상 당권이 바뀌더라도 주류와 비주류가 6대 4의 전통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10대 0"이라며 "당내의 문화, 그대로 언동으로 드러나는 문화가 이렇게 살벌한 적이 없었다. 그건 당사에 다녀보면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끼리도 서먹서먹하고 그룹별로만 만난다. 그래서 지난번에 의원총회 때에 오영환 의원이 울어버린 일도 있었지 않았나"라며 "'이게 내가 몸담은 민주당이 맞는가' '동지 맞는가''내가 좋아했던 그 선배 맞는가' 그게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