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 AI, 전기자동차, 전장 등 미래 주력산업으로 우뚝

입력 2024-01-11 18:27:25

삼성전기, 전장·로봇·AI·에너지 4개 신사업 'Mi-RAE(미-래) 프로젝트' 가동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LG 부스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LG 부스에서 '알파블'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AI(인공지능), 로봇,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등 미래 주력산업의 청사진이 뚜렷히 그려지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가속 추세에 삼성전기 등 국내 전자기업들은 신사업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 로봇 등은 이제 개별적인 분야를 넘어서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이동 수단을 넘어 또 하나의 '주거 공간'이자 전자장비로서 성향이 바뀌면서 반도체,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등 분야의 고부가가치 기술이 집약되고 있다.

올해 CES에 참가한 전자업계도 TV 등 전통 가전 못지않게 전장 분야 경쟁력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과 공동 부스를 꾸렸다. 양사의 공동 부스 구성은 2017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이후 처음이다.

소프트웨어와 통신, AI 등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력에 하만의 커넥티드카, 카오디오 등 전장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양사가 이번에 선보인 '레디 비전 큐뷰'는 차량 전면 유리 하단에 네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운행 정보와 차량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전방 주시가 안정되고, 동승자도 운행·차량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듯 차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화 운전공간) '레디 업그레이드', AI 기술로 운전자의 안면 표정에서 집중도를 인식해 안전운전을 돕는 솔루션 '레디 케어' 등도 이번 CES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CES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에는 삼성전기가 전장(Mobility industry), 로봇(Robot), AI·서버(AI·Server), 에너지(Energy) 등 4개 미래산업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신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들 4개 분야의 머리글자를 딴 'Mi-RAE'(미-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돼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를 결합해 소형화·경량화에 유리한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2025년부터 양산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전장에 주력한다.

LG전자 역시 이번 CES에서 전장 제품과 기술을 한데 모은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LG전자가 정의한 미래 모빌리티는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이다.

이를 구현한 알파블은 내부에서 가전제품을 활용해 식사와 휴식을 즐기거나 영화, 게임 등 콘텐츠를 이용하는 공간으로 모빌리티 미래상을 선보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