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영어 23번 지문, 사설 모의고사랑 한 문장 빼고 동일
교육부, 사설 모의고사 제공한 강사 등 수사 의뢰
감사원, 교육부·평가원 감사 착수
대형 입시업체의 사설 모의고사 문제와 동일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문항에 대해 교육부가 뒤늦게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항이 입시학원 강사의 교재 지문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 7월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해당 강사와 현직 교사 4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022년 11월 17일 치러진 수능 영어 영역 23번 문항 지문은 베스트셀러였던 '넛지'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의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에서 발췌됐다.
당시 수험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 지문이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의 지문과 한 문장을 제외하면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명 강사가 제공한 사설 모의고사를 미리 풀고 해설 강의까지 들은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불만도 쏟아졌다.
해당 강사는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문항을 사들이고, 이를 바탕으로 교재를 제작해왔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7월 운영한 '사교육 카르텔 신고 센터'에도 이 같은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감사원은 교육부와 평가원이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도 8개월이나 뒤늦게 조처한 이유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2023학년도 수능 직후 평가원은 영어 23번 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에 대해 문제·정답 오류에 대한 이의 신청이 아니라며 심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당시 평가원은 "특정 강사의 사설 모의고사 문항과 지문의 출처가 동일하지만, 문항 유형이나 선택지 구성 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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