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 싶었다" 한동훈 만난 이상민…국힘 입당 급물살 타나

입력 2024-01-06 12:42:5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무소속 이상민 의원.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원장이 6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의 이상민 무소속 의원과 만났다. 이날 만남에선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 이 의원 거취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전날 한 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 앞서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굳혔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을 들어보고 판단은 일단 숙고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한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아직 가시화된 건 없고 잘 모르겠다"며 "실제로 아직 구체적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연락을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무소속이라 누구든지 통화한다"면서도 "오늘은 한 위원장과의 만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도착한 한 위원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회동 장소로 들어갔다.

비공개 면담으로 전환되기 전 한 위원장이 이 의원에게 "정말 뵙고 싶었다. 제가 얼마 전 대전에 갔을 때 뵈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이 의원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 정답을 찾겠다는 말씀은 진짜 정치권에 주는 큰 울림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짜 그렇게 하시면 한국 정치에 큰 족적을 알리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민주당이 진보라고 할 수 있나"고 민주당을 직격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보수 우파이지만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달 초 이재명 체체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한 이후, 국민의힘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쳐 왔다.

아울러 최근 이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출마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소속 이석봉 전 대전시 부시장은 출마 지역구를 대덕구로 옮기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대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