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가입 과정서 사측과 갈등, 파업 후 노조원 해고 예고
"가족을 사내이사 등재, 부당이익 편취" 고발, 법적 공방도
대구 달성군의 농기계부품제조사 조양한울 노조원들이 해고 위기에 처하면서 집회에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 과정에서 불거진 노사 갈등이 확산 일로인 가운데 법적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금족노조 대구지부는 27일 대구 수성구 대구고용노동청앞 동대구로 2개 차선을 점거한 채 '조양한울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조양한울 노조 외에도 조양한울 및 상위노조를 포함해 주최 측 추산 약 200명이 참석했다.
조양한울 노조는 지난해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노조 가입 과정에서 사측과 조합 간 갈등이 이어지자 조합은 지난 5월 2일부터 8월 21일까지 109일동안 파업에 나섰다.
양측은 합의에 도달했으나, 사측이 조합원을 상대로 순환휴직 조치에 나서는 등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원 22명 중 11명에 대해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내년 1월 부 해고를 예고한 상태다.
양측의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 측이 지난 9월 회사 대표이사가 가족들을 사내이사로 등재시켜 부당하게 이득을 편취했다며 업무상 배임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것이다.
김현봉 금속노조 대구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이날 집회에서 "회사 대표이사는 바뀐 것 하나 없이 집단 해고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조합원이 현장의 주인이 되는 날 까지 함께 투쟁하자"라며 연대를 촉구했다. 2007년에 입사했다는 이근식 조양한울 노조 조합원은 "대표이사는 노동자 해고라는 권한 남용으로 노조를 압박하려 하지만, 우리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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