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기업 '인터엑스' 447억 투자 수성알파시티 온다

입력 2023-12-27 17:08:48 수정 2023-12-27 18:57:53

대구시와 본사 이전 협약…공장·연구실 건립 하기로
"디지털 전환 인프라 훌륭"…제조업 프로젝트 100여건
정부, 아기 유니콘에 선정…지멘스·MS와도 기술협력
지역 중기와 융합 시너지

27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가 투자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7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가 투자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제조 분야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인터엑스'가 대구 수성알파시티로 본사 이전을 확정했다. 대구시가 육성하는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생태계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2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인터엑스와 본사 이전 및 자율생산 데모공장, 공동연구실 건립에 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터엑스는 본사를 대구로 옮기고 447억원을 투자해 수성알파시티 내 부지 2천420㎡를 확보한다.

인터엑스는 지난 2020년 7월 설립 후 현재까지 100건 이상의 제조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제조 공정에 AI 시스템을 적용해 품질보정과 생산공정 최적화, 수요 예측 등 효율성을 높이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아기유니콘 200'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선정됐으며, 산업 디지털 전환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대구 소재 전기차 부품 기업인 '퍼시픽엑스코리아'에 제조 AI 솔루션을 적용해 디지털 트윈(가상현실 구현 모델)을 구축해 생산성을 50% 끌어올리고 불량률을 50%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지멘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LS일렉트릭'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SW)기업 집적단지이자 대구시가 '제2 판교'를 목표로 육성하는 수성알파시티에 제조 AI 분야 유망기업을 유치한 사례로 주목을 받는다. 정보통신(ICT)기술이 지역 내 기반산업인 제조업과 융합하는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국가디지털혁신지구조성'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대구시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스마트시티지원센터 등 산업 DX(디지털 전환)와 관련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 또 ABB 육성사업을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대구로 이전을 결정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자율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제조 AI 선도기업 인터엑스 유치는 수성알파시티가 비수도권 최대의 디지털 혁신 거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관련 사업이 원스톱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