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지음 / 가나출판사 펴냄
올해 진행된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료보장혁신포럼에서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의사 1인당 진찰 건수는 6천989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평균 진료 시간은 4.3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 의사를 만나는 것이 궁극적인 방법이겠지만, 우리 스스로도 몸에서 보내는 건강 신호를 잘 알아야 하는 이유다.
이 책의 전체 제목은 '오늘도 괜찮다고 말하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사소한 건강 신호'다. 제목이 다소 길지만, 몸이 아픈 그 누군가를 정확히 저격하는 말인 것 같다. 사람들은 종종, 아니 꽤 자주 몸이 아프면서도 "괜찮아~"라는 말로 건강의 적신호를 무시한다. 그리고 이는 추후에 정말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몸에서 보내주는 신호를 잘 파악해야 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건강 신호에 초점을 맞춰 증상, 진단, 처방까지 33가지 병증을 담아냈다. 일상에서 마주하기 쉬운 병증을 정리하고 특징에 맞춰 ▷놓치기 쉬운 사소한 신호 ▷위험을 말하는 신호 ▷눈에 보이는 신호 ▷헷갈리는 신호 등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렇게 자세하게 우리 몸에 대해 말하는 저자가 30년 동안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에 신뢰감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일목요연하고 간단명료하게 내용이 정리돼있다는 것이다. 책은 각 병의 특징에 맞춰 총 5장으로 나눠 전개되는데, ▷구역과 구토는 다르다 ▷소변에 거품이 많이 보인다면 의식하자, 단백뇨 ▷심혈관 질환이 보내는 경고, 발기부전 ▷손에 잡히는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등 실제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접하고 느끼는 부분들을 정리해준다. 특히 각 주제마다 10쪽이 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의학적 지식이 없이도 큰 무리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저자는 "우리는 흔히 큰 사고가 터지기 전에 백 번의 작은 신호들이 있다고 한다. 우리 몸도 그렇다. 우리가 '괜찮다'며 무심코 넘기기 쉬운 일상 속 건강 신호들을 알아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230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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