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이재명 대표 사퇴 후 통합 비대위 전환 촉구
이 대표 사법리스크·공천 잡음·이낙연 신당 등 내부 혼란 가중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지도체제 전환 등을 촉구하며 연일 이재명 대표를 압박하고 있다.
당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25일 SNS를 통해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권력욕이 아니라 진짜 정치다. 민주당 혁신"이라며 "이 대표는 당에 대한 전지적 시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전지적 시점으로는 당을 혁신하고 총선승리로 나아갈 수 없다. 기후위기,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 등 지금 정치에 필요한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며 "위에서 내려와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통합으로 민주당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통합 비대위 전환을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당의 원로 격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회동을 가졌지만 이후 당의 활로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당 대표실 안에서의 묵언 수행을 마치고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대 국회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 국회의원 및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를 지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당 내 여러 논란으로 인한 불협화음 노출을 우려하며 이 대표와 회동을 갖고 문제 해결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세균 전 총리와도 만나 당 내 상황에 대한 문제 인식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관련 재판 등으로 매주 기일이 잡혀 있어 출석을 위해 당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다.
아울러 최근 당의 총선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들의 이의 신청 등으로 계파 갈등 논란까지 생기는 등 잡음을 노출한 바 있다.
또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가시화되면서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비주류는 이런 분열 위기 상황에서 통합을 위해 빠른 비대위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 내 비주류는 이 대표가 주장하는 단합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쇄신과 혁신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 전환 필요성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원칙과 상식'은 31일 탈당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표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제기하는 것은 구성원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타협이나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제언이 아니라 일방적인 요구만 수용하라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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