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9만시간 들었네요” 앱으로 하는 연말결산
"소비 현황이나 취향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고 재밌어"
"여러분들의 올 한 해는 어떠셨나요?"
계묘년 2023년의 해가 저물고, 갑진년 2024년의 해가 곧 떠오른다. 올해의 마지막 공휴일인 크리스마스도 지났고, 이제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올해를 여러분들은 어떻게 마무리하고 있는지...? 아마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도, 내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MMM(매일 MZ 매거진)팀이 올 한 해를 뒤돌아보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MMM도 여러 연말 결산을 해보니, 꽤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드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셀프 질문지! 여러분들의 올해는?
요즘 MZ들에게 HOT한 연말 결산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셀프 질문지'다. 음식점에서 물과 음료 등을 셀프로 가져다 먹듯이, 누군가가 챙겨주고 정해주는 질문이 아닌, 스스로 질문지를 만들고 답을 해보면서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MMM팀 네 명의 기자도 총 10가지의 질문을 만들어 직접 대답해봤다. 아주 가볍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문이지만, 생각보다 대답하기가 쉽지 않았다.(아, 조금 쑥스러우니 네 명의 이야기를 익명으로 전달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질문 1. 올해의 장소?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오승환 선수의 KBO 최초 400세이브를 직관한 것. 홈 피날레 경기에서 400세이브라니... 그곳에서의 불꽃놀이도 잊을 수 없다!
질문 2. 올해의 옷차림? 올 겨울 들어 나이도 들고... 날씨가 너무 추워 최애 색상인 베이지 색 내복을 구입했다. 애착템이지만, 사랑하는 누군가가 "살찐 골룸같다"고 했다. 이걸... 벗어 던져야 하나?
질문 3. 올해의 소비? 아버지가 예순을 맞이하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백화점 명품관에 가서 명품 벨트를 선물로 사드렸다. 원래 얇았던 지갑이 깻잎 한 장 보다 얇아졌지만... 후회 없는 소비다.
질문 4. 올해의 음식? 너무나 아팠던 코로나로 인해 입맛이 싹 달아났다. 그런데, 취재원이 준 유기농 포도, 자두, 방울토마토로 입맛을 다시 되찾았다. 의외의 명약은 제철과일!
질문 5. 올해의 사건? 너무나 사랑했던 은사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찾아봬야지, 봬야지'하다가 결국 못 찾아뵀다. '사람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뼈 아픈 경험을 통해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연락 한 통 어떠신지...?
질문 6. 올해의 힘듦? 갑상선 암에 걸린 친구를 만나 부둥켜 안고 한참을 울었다. 지금은 씩씩하게 치료를 잘 받고 있다. 잘 이겨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질문 7. 올해의 위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도란도란 남편과 나누는 하루의 고단함. 그 시간이 나에게는 큰 위로고 행복이다.
질문 8. 올해의 감사? 사랑하는 가족들이 큰 병치레를 치르지 않은 것. 건강이 최고다.
질문 9. 올해의 말? 중꺾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질문 10. 올해의 명언? 설국열차에서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어서 벽인 줄 알았지만 이게 사실 문이다"는 대사가 있다. 내년엔 '벽'인줄 알고 있었던 여러분들만의 '문'을 꼭 찾길 바란다.
단 '한 단어'로 해보는 간단한 셀프 문답이다. 단순히 여러분들께 MMM의 한 해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기사를 읽으면서 잠시나마 여러분들의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소개해본다. 너무나 바쁜 현대 사회이지만, 눈을 감고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가치가 있을 것이다.
◆앱이 말해주는 유쾌한 자동 결산
우리 모두에게 '스마트폰'의 존재는 필수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생각보다 정말 많은 일들을 한다. 지금 여러분의 귀에 꽂힌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도 스마트폰에서 나오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양식을 위한 '도서'도 스마트폰으로 구매했을 것이다. 또 오늘 식사할 음식 역시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할 것이다.
이렇게 우리 삶에 스며들어있는 스마트폰으로도 우리의 올 한 해를 쉽게 되돌아볼 수 있다. 앱을 통해서 '나의 독서 라이프', '나의 먹어 보고서', '나의 음악 취향'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미 여러 앱에서도 '연말 결산 하라'는 광고를 띄우고 있다.
셀프로 직접 문답지를 만드는 것은 약간의 '뭉클함'을 가져올 수 있다면, 온라인을 통한 여러 셀프 결산 방식은 '유쾌함'과 '재미'를 가져다줬다.
"음악과 이어폰 없는 일상 생활은 지옥이다"는 말을 왕왕 듣는다. 대중교통에서는 팔짱을 끼고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듣는 사람이 부지기수고, 헬스장에서는 헤드폰을 후드 위에 쓰고 운동을 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처럼 음악과 밀접한 삶을 살아간다. 우리가 음악을 듣는 유튜브뮤직, 애플뮤직, 지니뮤직 등 음악 앱에서는 음악 청취 시간, 가장 많이 들은 아티스트, 앨범, 노래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우리는 꽤 오래 음악을 듣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MMM의 모 기자는 1년 동안 무려 9만 분이 넘게 음악을 들었다. 이는 꼬박 2달이 넘는 시간을 오롯이 음악을 듣는데 사용한 시간이다!
몇 해 전,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배달 앱인 '배달의 민족'에서는 그간의 총 구매 금액을 알려주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수십, 수백은 우습고, 수천과 수억원을 소비한 사람들의 웃픈(웃기지만 슬픈) 인증이 이어진 적이 있었다. 이 앱을 통해서도 올 한 해 가장 많이 주문한 음식(점), 주문 지역, 리뷰 스타일, 주문 시간대 등을 알 수 있다. 흔히 '정크 푸드'라고 불리는 음식을 많이 시킨 여러분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한 '독서'에서도 연말 결산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인 예스24에서는 총 구매 금액과 권 수, 첫 구매 책, 방문 횟수 등을 알아볼 수 있다. MMM의 모 기자는 전체 이용자 수에서 무려 상위 6%에 들어갈 만큼 책을 많이 구매했다.
그 모 기자는 앱을 통한 연말 결산을 두고 "평소 앱을 사용하면서도 의식하지는 못했던 것들을 연말결산을 통해 알 수 있다. 나의 소비 현황과 취향을 파악할 수 있어 유익하다"며 "특히 음악과 음식의 결산은 친구들과 공유하고, 대화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여러분들도 이렇게 올 한 해를 마무리 하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연말결산을 해보는 것은 어떠실지! 셀프 문답은 혼자 하기 쑥스럽다면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서로 공유해서 같이 하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내가 많이 쓴 앱을 통해서 재미있게 나의 취향을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지막으로, MMM이 여러분들께 바치는 올 한 해의 말은 "나빴던 기억은 모두 잊고, 행복한 기억과 추억들만이 여러분들에게 남기를 바란다"다. 얼마 남지 않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태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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