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은·오애리 지음 / 인물과 사상사 펴냄
저자들은 오랫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국제뉴스를 다뤄 온 경험들을 토대로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역사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맥락을 이야기하는데도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힘겨운 여정과 거기에 계속 질곡을 강요한 러시아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이스라엘 건국 때부터 현재까지의 팔레스타인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과정을 풀어 썼다.
그 외에도 21세기의 주요한 전쟁인 시리아 내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도 다루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전쟁 범죄는 왜 처벌해야 하고, 전쟁 난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고민을 나누면서 가장 잔인한 전쟁이라는 인류애가 깨져나간 단층들을 돌아봄으로써 인류애를 조금이나마 일깨우는데 도움을 준다. 280쪽, 1만7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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